[한자 어원 공부] 문 문 | 백성 민 | 흰 백 | 아비 부 | 북녘 북 | 달아날 배
16. 문 문(門)의 어원
- 상형자로, 두개의 문짝이 있는 문의 모양을 나타낸 한자이다. 일본에서는 이 한자가 대문을 가리키는 말로만 쓰이고, 그냥 문은 扉(사립문 비)나 戶(지게 호)자로 가리킨다.
17. 백성 민(民)의 어원
- 民은 끝이 뾰족한 무기와 눈을 본뜬 글자로, 포로의 한쪽 눈을 찔러서 저항력을 무디게 한 뒤 노동력을 착취하던 노예제 사회의 살벌한 분위기가 그대로 드러나 있는 글자이다. 본뜻인 ‘노예’에서 점차 천민, 평민으로 뜻이 바뀌었다.
18. 흰 백(白)의 어원
1) 촛불의 심지가 타는 모양을 본뜬 글자로 보아 '밝다'는 의미로 출발해 '희다'는 의미로 확장된 것이라는 설.
2) 해골(骸骨)의 모양을 본뜬 것이라는 설(시라카와 시즈카). 해골의 색은 흰색이므로 여기에서 '희다'의 뜻이 나왔다고 보는 것이다.
3) 엄지손가락의 모양을 본뜬 것이라는 설. 엄지손가락은 손가락의 우두머리이니 '우두머리'의 뜻이 나왔고, 손톱의 색으로부터 '희다'의 뜻이 나왔다고 보는 것이다.
4) 잣의 모양을 본뜬 것으로 柏(잣나무 백)의 본자(本字)로 보는 설
5) 쌀의 모양을 본뜬 것이라는 설. 쌀은 흰 색이므로 이로부터 '희다'의 뜻이 되었다는 것이다.
19. 아비 부(父)의 어원
- 갑골문이나 금문을 보면 손에 막대기와 같은 무언가를 들고 있는 모습이며, 소전에서도 이 자형이 그대로 이어진다. 설문해자에서는 이를 보고 '손에 막대기를 든 모습'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현대 학자들은 일반적으로 막대기처럼 생긴 물체를 돌도끼라고 해석하며, '도끼'라는 뜻을 나타내는 한자였다고 분석한다. 이후 '도끼를 들고 일을 하는 남자'에서 '아버지'라는 의미가 파생되었으며, 원래의 '도끼'라는 의미는 斧(도끼 부)가 가져간 것으로 본다.
20. 북녘 북(北)의 어원
- 초창기 글꼴은 등을 맞대고 서 있는 두 사람의 측면 모습이었다. 따라서 본뜻은 ‘등’ 혹은 ‘등지다’였다. 난방이나 냉방이 여의치 않았던 옛날 거주지는 반드시 남향으로 지었다. 비교적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했기 때문이다.
남쪽을 향하면 등은 자연히 북쪽을 향하게 된다. 이로부터 ‘등’은 곧 ‘북’을 가리키고 ‘북녘’의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